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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金) 투자 손실 우려할 수준 아니다”

한은 “금(金) 투자 손실 우려할 수준 아니다”

등록 2013.04.16 15:12

수정 2013.04.16 15:29

박일경

  기자

사진제공=한국은행사진제공=한국은행


국제 금값 폭락으로 3343억원에 이르는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한국은행이 금(金) 투자와 관련한 손실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16일 “최근 국제 금값 급락으로 보유금에 대한 평가손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당행의 금매입 취지에 비춰볼 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은 실물 자산으로서 국제 금융시장의 테일 리스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으로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Tail Risk(꼬리위험)란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헤어나기 어려운 충격을 이르는 경제 용어다.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 권민수 과장은 “당행의 금 매입은 외환보유액의 통화·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금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적인 손익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권 과장은 “장기적으로 금보유 필요성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금값 등락에 따른 리스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이를 감안해 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금을 분산 매입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보유액 운용성과는 특정 상품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한은의 생각이다.

권민수 과장은 “자산구성 측면에서 보면 당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주식 등으로의 투자 다변화를 통해 전체 외환보유액의 투자수익과 위험(Risk-return profile)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은은 3월말 기준으로 총 104.4톤(약 47억9000만 달러)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은의 금 보유 규모는 지난 2011년 21억6700만 달러, 지난해 37억6100만 달러로 집계돼 해마다 늘고 있다.

한은은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2011년부터 금 매입을 본격적으로 늘려 2011년 한 해에만 20억8700만 달러, 지난해에도 15억9400만 달러 어치의 금을 사들인데 이어 올해 2월에도 20톤을 추가로 매입했다.

한은은 지난해 온스당 1600달러 정도로 금을 샀는데 이후 국제 금값의 하락세가 지속돼 1500달러대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이 온스당 1300달러대로 주저앉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값이 매입 당시 가격보다 약 300달러 폭락해 지난 한 해 사들인 30톤만 어림잡아도 약 3억 달러(한화 3343억원) 정도의 평가 손실을 본 셈이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일본, 태국, 대만의 금 보유 비중이 3~5%대 수준을 보이고 인도의 경우에는 10%에 육박하는데 반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금 비중은 1.7%인 만큼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금 비중이 큰 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추흥식 한은 외자운용원장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보유액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금 매입에 나섰는데 단기적 관점에서 우리 외환보유액의 금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적다는 컨센서스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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