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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장손’ 조원태, 3세 경영권 경쟁서 한 발 앞서나

‘한진家 장손’ 조원태, 3세 경영권 경쟁서 한 발 앞서나

등록 2013.04.15 06:00

정백현

  기자

‘한진家 장손’ 조원태, 3세 경영권 경쟁서 한 발 앞서나 기사의 사진

‘한진가(家) 3세’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의 차기 경영권 승계 주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고(故) 정석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조 부사장은 아버지 조양호 회장과 함께 지난 11일 체코 프라하를 찾았다.

최근 인수가 확정된 체코항공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 계약 체결을 통해 체코항공의 지분 44%(46만725주)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대한항공에게 체코항공 지분 44% 인수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항공사로서는 최초로 해외 항공사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점과 전략 지역인 유럽으로의 시장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인수는 중요하게 평가됐다.

이러한 자리에 조 부사장이 아버지와 함께 참석했다는 것은 조 부사장이 어느 정도 한진그룹 경영권 경쟁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진가 3남매 중 둘째인 조 부사장은 현재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 살 터울 누나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과 호텔사업본부장, 객실승무본부장을 맡고 있고, 여덟 살 어린 여동생 조현민 상무는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로 재직 중이다.

업무 분장으로 보면 조원태 부사장은 경영기획,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서비스, 조현민 상무는 대외홍보 등으로 특화돼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방면에서 발군의 경영 성과를 올리며 업계 안팎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비교적 내성적인 성격의 조현아 부사장과 달리 과감한 성격의 조원태 부사장이 차기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1일 체코 프라하 국무총리 집무청사에서 열린 체코항공 지분 인수 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항공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1일 체코 프라하 국무총리 집무청사에서 열린 체코항공 지분 인수 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항공


특히 조원태 부사장이 여객사업본부장 시절 안팎의 위기에도 대형 항공기를 잇달아 투입해 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공격적 경영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올린 전례가 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등 굵직한 경영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왔기 때문에 조 부사장이 한 발 더 앞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아직 차기 경영권을 논하기에는 이른 수준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나이가 비교적 젊은데다 워낙 정력적으로 집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경영권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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