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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전망치 2.5% 내외로 낮출 듯”

“한은 성장률 전망치 2.5% 내외로 낮출 듯”

등록 2013.04.08 19:20

수정 2013.04.09 08:21

박일경

  기자

추경효과 반영시 2.6~3% 수준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낮출 것이란 민간 경제연구기관과 금융시장의 전망이 나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한 한은의 성장률 수정전망치는 2.5% 안팎이다. 이는 한은이 지난 1월 내놨던 2.8%에서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정부가 추진 중인 ‘12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효과는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는 추경 없는 올해 성장률을 2.3%로 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한은은 여전히 경기가 ‘상저하고’ 모습을 띨 것으로 본다”며 “수정경제전망에서 미국·중국 등 대외경기 호전 등을 들어 2.5% 전후의 성장률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2월 지표가 악화했지만, 현 상황으로선 2.5% 안팎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하반기 수출 등이 개선된다고 봤을 때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나 실무진이 그동안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면서 “공격적으로 인하한다고 해도 2.5%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악화나 자기예언적 경기침체 가능성을 줄이고자 한은이 정부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2.4% 정도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2.5% 내외를 점친 데에는 정치 논리도 있다. 정부는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낮췄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추경의 경제견인 시각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과도한 절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위 ‘치적용’이란 지적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한은이 정부 수치(2.3%)와 너무 가깝게 붙이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 뻔하다”며 “이런 부담 때문에 현재 전망치(2.8%)와 정부 수치와의 중간 수준을 지향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계획 중인 ‘12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효과를 반영하면 올해 성장률을 3%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추경의 규모별로 다르겠지만, 그 효과를 고려했을 때 연간 성장률이 2.8~3.0%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박성욱 실장도 “만약 4월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 영향과 추경 효과를 합쳐 0.3~0.4%포인트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반면에 염상훈 연구원은 “추경예산 중 12조원은 세수부족을 메우는 용도로 부양 효과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며 “재정승수를 고려할 때 (20조원 규모라고 해도) 0.1~0.2%포인트 견인하는데 그쳐 성장률이 2.6%에 이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모두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을 위해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늘리는 조치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한은은 현재 금리조정 여부와 추경편성 규모 등을 고려해 전망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오는 11일 기준금리와 수정 경제전망을 동시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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