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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분기 연속 최대실적 무산···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삼성전자 6분기 연속 최대실적 무산···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등록 2013.04.05 11:48

강길홍

  기자

1분기 매출 53조, 영업익 8.7조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대비해야
위기론 내세운 이 회장 구상은?

삼성전자가 6분기 연속 사상 최대실적 달성에 실패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삼성전자는 2013년 1분기 잠정 실적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50조원 이상 매출, 8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2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87% 증가하며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5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업부별 매출을 포함한 최종 실적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당초 6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세계 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져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되는 것은 애플에게 지급할 배상금을 대비해 쌓은 대손충당금이다. 삼성은 미국 법원이 애플에 배상하라고 판결한 5억9950억달러(약 6500억원)에 대한 충담금을 올해 반영했다.

삼성전자가 반영한 충담금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를 포함하면 전분기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선전의 배경에는 스마트폰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0만대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분기 6300만대에서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는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반도체와 가전 사업 부문에서는 경기불황과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다음 달 본격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편중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평가다. 전체 매출의 60%가량이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공급 포화에 따른 시장 정체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가 마무리돼 가면서 올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을 대신할 새로운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귀국이 임박한 이건희 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와이로 출국한 이건희 회장은 오랜 해외체류를 끝내고 5일이나 6일경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그동안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경영구상에 매진했다.

귀국 이후 이 회장은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며 삼성의 경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국내를 떠나기 전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진다”며 위기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삼성의 성과가 가장 좋을 때 위기를 강조하며 혁신을 이끌어 왔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과연 어떤 미래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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