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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의 직원 기(氣) 살리기 “사람 투자가 진짜 투자”

정용진 부회장의 직원 기(氣) 살리기 “사람 투자가 진짜 투자”

등록 2013.04.07 09:38

수정 2013.04.07 10:03

정백현

  기자

정용진 부회장의 직원 기(氣) 살리기 “사람 투자가 진짜 투자” 기사의 사진

신세계그룹이 직원들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전 계열사 기존 정직원들의 연봉 계약 체결 과정에서 연봉 금액을 평균 3% 인상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마트의 진열·판매사원들은 기존 정직원들과의 처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평균 26%씩 연봉을 인상했고 다른 정직원들의 급여도 평균보다 높게 인상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연봉을 올려주는 ‘후한 기업’에 속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적인 불황과 유통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익의 상승곡선이 한풀 꺾였다.

여기에 이마트 노동 탄압 논란과 롯데와의 인천터미널 분쟁 등 회사 안팎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어오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약간 저하됐다는 이야기가 불거졌다.

그러나 이번 연봉 인상은 여전히 신세계그룹의 건재함을 안팎에 보여주고, 직원들에게 애사심과 자긍심을 불어 넣어 주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매년 비슷했던 수준의 연봉 인상률이 올해도 반영 됐고, 안팎에서 우려하는 재정적 위기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면서 “다만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기 위해 연봉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평소 인재에 대한 투자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식구 기 살리기’를 위해 불황과 규제의 영향에도 연봉 인상을 적극 추진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은 사람이 곧 설비이고 사람이 직접 품을 팔아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것은 진정한 투자”라는 지론을 펼 정도로 인재 육성과 투자, 직원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유통업계 안에서는 우수 인력들이 자리를 바꾸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기존 인력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펴서 신세계가 보유한 우수 인력을 외부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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