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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네폴리스 이번엔 외압 의혹

한강 시네폴리스 이번엔 외압 의혹

등록 2013.04.08 06:00

성동규

  기자

현대건설 출신 전력 가진 김포도시公 정옥균 사장시행사 바꿔서 ‘새판짜기’···대기업 특혜 사전포석설

김포한강 시네폴리스 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옥균 김포도시공사 사장이 내정한 시행사를 이번 사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전 시행사인 SSED컨소시엄을 내쫓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포도시공사측이 주주 간 협약체결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사업자 지위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공채 출신으로 현대스틸 사장을 거쳐 지난 2월 5일 취임한 정 사장은 애초 SSED를 배제한 채 나름의 새로운 판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공사에 대기업들이 왜 빠져 있는지, 대형프로젝트 사업자의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번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도 정 사장 취임 3일 후인 2월 8일이다. 공사는 SSED컨소시엄에 2월 28일까지 주주간 협약체결 및 정관확정과 함께 출자자본금을 납입해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마무리하라고 통보했다.

특히 공사는 지난달 28일 일방적으로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는 공문을 SSED에 보냈다. 이전까지 공사는 자격 박탈에 대한 내용을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당시 김포도시공사측의 공문을 받은 SSED는 3월 6일까지 출자자본금을 납입하겠다고 답신을 보냈지만 공사는 이를 무시하고 3월 4일 사업자 재공모를 공식화했다.

SSED는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아 사업자 재공모를 한다는 기사를 보고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실제 SSED는 공사의 사업자 지위상실 보도자료가 나온 4시간 후 자격상실의 공문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황상 모든 것이 계획된 것 같다. 사업 시작 5년을 끌어오고 있는 사업인데 몇일을 기다리지 못해 사업을 무산시켰다는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사장의 입사동기가 사장으로 있는 현대계열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특혜를 주기 위해 순항 중인 사업을 뒤엎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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