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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컨스트럭션리포트]대림산업

등록 2013.04.08 09:00

김지성

  기자

해외플랜트 중점···지난해 첫 매출 10조원 달성여수사고·4대강 의혹 등 실추 이미지 회복 관건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윤 부회장은 줄곧 국내·외 플랜트 분야에서 활동해온 정통 플랜트 전문가다. 2010년 사장에 올라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대림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05년 플랜트 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꾸준히 해외 건설시장을 개척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사상 최초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것은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림산업의 매출액은 2011년보다 28% 증가한 10조25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893억원, 4045억원 달성했다. 2011년 수주한 사우디 쇼와이바2복합화력발전소와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등 대형 플랜트사업이 실적으로 잡힌 결과다.

김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호평을 받는 것은 부동산 경기불황에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매출, 영업이익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0년에는 매출액 6조3342억원, 영업이익 2937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에는 매출액 7조1874억원, 영업이익 5803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여세를 몰아 올해 목표를 매출 10조9230억원, 영업이익 5834억원으로 잡았다. 신규 수주는 국내 4조3000억원, 해외 플랜트 7조6000억원·토목 1조1000억원 등 8조7000억원 총 13조원으로 계획했다.

이를 달성키 위해 무수익자산 처분 등 현금흐름 관리를 중점적으로 원가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를 돌파하기 위해 대림산업만의 경쟁력 확보와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차별화된 제품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단순도급형 수주에서 벗어나 국내외 민자발전과 석유화학 건설 분야에 진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EPC(설계·구매·시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로젝트 전체를 관장하는 디벨로퍼 사업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초 “EPC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통해 건설 후 유지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사업방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민자발전(IPP)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목표수주 달성 등 대림산업을 무리 없이 운영하는 듯 보이지만 올해 들어 발생한 각종 사고로 고민이 적지 않다.

대림산업은 지난 달 발생한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화학공장 폭발사고로 그룹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고의 원인이 용접과정에서 발생한 불씨가 고밀도 폴리에틸렌 원료 저장고(Silo, 사일로) 내부에 분포된 가연성 가스에 착화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안전조치에 소홀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신임 김덕중 국세청장의 ‘4대강 부실’을 향한 칼끝이 김 부회장을 압박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정권 초기 건설사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세무조사가 전격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의 세심한 업무처리 능력이 필요한 때다.

김 부회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조달본부장, 플랜트기술본부장 등을 거쳐 2010년 사장에 2012년에는 부회장에 올랐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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