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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조짐 보이는 친박···‘논공행상’ 끝나고 권력다툼 시작되나

균열 조짐 보이는 친박···‘논공행상’ 끝나고 권력다툼 시작되나

등록 2013.04.02 14:10

이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집권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친박(親朴)’ 인사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여권발(發) 쓴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데다 이에 대한 역공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 참석한 유승민·한선교·김재원 등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은 일제히 청와대를 향해 작심한 듯 불만 섞인 언사를 쏟아냈다.

유 의원은 이날 청와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향해 “뭐하는 거냐. 에피소드가 국정철학이냐”라고 힐난했다. 한 의원도 “10년 넘게 대통령을 모신 사람들이 있는데 겨우 3개월 일한 사람들이 무슨···”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최근 인사 난맥으로 인한 사퇴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청와대 비서진을 염두에 둔 듯 “비서들이 책임회피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재차 “개념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창조경제는 박 대통령이 내세운 핵심 국정철학인 만큼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또다른 친박 실세인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벌써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흠집을 내보겠다는 시도가 엿보인다”며 견제에 나섰다.

그는 논란이 됐던 창조경제에 대해 “경제를 창의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문화, 산업을 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내겠다는 국정운영 철학”이라며 “이를 과거의 국가주도형 발전 패러다임으로 해석해 정부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효율적이지 못한 논쟁들만 남발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내각 인선 등 이른바 ‘논공행상’에서 제외된 측근들의 불만이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인 권력다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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