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1년만에 보험업계 새바람 주역으로 부상
현대라이프가 지난 1월 선보인 ‘현대라이프 제로’는 3개월 만에 월 계약건수 1만건을 돌파했다. 판매 신장률은 월 40%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제로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보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깨기 상품을 단순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을 맡고 있는 정 의장은 지난해 초 녹십자생명 인수한 뒤 국내외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쉬운 보험’을 연구해 왔다고 한다.
증권 전문가인 미래에셋생명의 최 수석부회장 역시 보험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6월 취임 직후엔 변액연금의 실제수익률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처음 구축하도록 했다.
앞서 작년 4월 금융소비자연맹이 변액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변액보험시장 전체가 냉각된 상태였다.
최 부회장은 또 올해 초에 수수료를 대폭 낮춘 변액보험 ‘진심의 차이’를 내놨다. 이 상품은 보험계약 1년 내에 설계사에게 대부분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다른 상품들과 달리, 최장 7년간 균등하게 수수료를 부과해 초기 환급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험연구원 등을 거친 학자출신 나동민 사장이 이끄는 농협생명의 경우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사별 민원율’ 지표에서 전체 생보사 19곳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고객불만 건수가 6.3건에 불과했다. 특히 작년 10월 보험업계 최초로 대출금리 상한제를 도입해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연 14%로 낮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IBK기업은행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생보업계 유일한 단종보험사인 IBK연금보험 사장직을 맡은 유상정 사장도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데 한몫 하고 있다.
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든 임직원과 소통하는 CEO로 잘 알려진 유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내 TF를 꾸려 최근 온라인전용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중소기업 근로자 등의 노후준비에 보탬이 되는,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연금 상품을 만들겠다는 IBK연금보험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특히 설계사채널을 생략해 사업비가 적다는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최광호 기자 ho@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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