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성장단계별 정책을 내놓았다. 또 정부의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9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서울 숭실대 창업보육센터를 찾아 20여개 중소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나눴다. 이날 방문은 중소기업인과 벤처기업인으로 부터 창업부터 성장과정에서 겪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신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비행기 이착륙에 비유하며 "성장 단계별로 원할한 진입과 퇴장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는 이륙시 큰 추동력과 외부 지원이 필요하고 이륙 후에는 외부충격을 완충하면서 순항해야 한다"며 "착륙시에는 관제탑의 도움으로 안착하고 정비 후 재이륙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책금융은 비행기 이륙과 착륙 과정과 같이 성장 단계별로 특화된 지원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현 정책금융체계를 개편해 나가겠다는 점도 밝혔다. 기존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자본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편하는 것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신 위원장이 내세운 지원은 크게 3가지다. 이륙 단계인 초기 창업기에는 정책금융이 선도적 역할을 한다. 초기 투자와 모험자본 공급자로 정책금융이 역할을 담당한다. 두 번째로는 창업 이후 안정기다. 급격한 경기 침체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 시장의 신용 위축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숙 단계에서는 M&A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도약이나 산업 구조조정 등을 뒷받침해 연착륙과 성공적 재이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단계별 자금공급을 지원하고 리스크 분산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 인프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우딩펀드와 코넥스 시장 등이 신 위원장이 생각하는 역할론의 중심이다. 초기 창업단계에서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 할 수 있고 창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자하기 위해서는 코넥스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신 위원장의 생각이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정책수립에 반영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기업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무역보험공사 사장, 정책금융공사 부사장과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또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등 시중은행 기업여신 부행장도 참석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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