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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세종시 전셋값··· 정부는 도대체 뭐하나?

치솟는 세종시 전셋값··· 정부는 도대체 뭐하나?

등록 2013.03.21 10:18

수정 2013.03.21 11:40

김지성

  기자

최악 주거환경에 공무원 내집마련 꺼려 전세수요만 폭증

세종시가 치솟는 전셋값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입주할 아파트가 부족한 데다 기반 시설 미비로 이주 공무원들이 집 사기를 꺼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옮기면서 이전한 공무원 수는 5000여명 정도지만 가족까지 몽땅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상당수가 전세나 월세 형태로 혼자 살고 있어 당분간 전세난은 지속할 전망이다.

2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충남 연기군의 지난 6개월간 전셋값 상승률은 7.9%에 달했다. 가까운 거리 대전 유성구도 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2.1%였던 점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올해 두 달 동안에만 충남 연기군과 대전 유성구는 각각 2.1%, 1.7%가 올랐다.

현장에서 느끼는 전셋값 상승 체감도는 더 컸다. 세종시 A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여름 9000만~1억원에 거래되던 세종시 전용 85㎡ 전셋값은 현재 2억~2억2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KTX 오송역과 천안아산역이 있는 충북 청원군과 충남 아산시도 공무원 이주 수요로 각각 16.9%와 17.6%나 전셋값이 급등했다.

전셋값 폭등 원인은 기반시설이 거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시설과 교육환경은 큰 문제다. 현재 세종청사 주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첫마을 의료시설은 소아과와 내과 두 곳과 최근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개원한 것이 전부다.

교실 부족으로 학생들의 고통도 이만저만 아니다. 학교신설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초등학생 226명은 고등학교로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해양부 한 공무원은 “입주 초기 개선을 요구했지만 뾰족한 대안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며 “무섭게 오르는 전셋값이 부담스럽지만 집을 마련해 가족까지 고생시킬 수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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