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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OS전쟁 앞두고 '삼성-구글 연합' 깨지나

차기 OS전쟁 앞두고 '삼성-구글 연합' 깨지나

등록 2013.02.28 11:43

수정 2013.02.28 17:46

민철

  기자

삼성 등 타이젠 연합, 구글 겨냥 '선전포고'...의존도 높은 삼성 '속도조절' 나설 듯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타이젠폰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구글과의 결별 수순밟기가 가속화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리룩스재단, 인텔과 함께 개발한 오픈 소스 모바일OS로 이미 주요 이통사가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3'에서 타이젠 연합은 프랑스 이통사인 오렌지 텔레콤이 하반기에 삼성전자, 화웨이가 만든 타이젠폰을 유럽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이미 타이젠폰 출시를 선언한 일본의 NTT도코모를 포함해 타이젠폰을 상용화하는 통신사가 3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특히 오렌지는 유럽 및 남미 전역에서 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국내업체인 KT도 타이젠 공급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안드로이드 독점구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타이젠 연합'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모바일 OS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90%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70% 가까이에 이르러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 통신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이 안드로이드의 영향력 아래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이어 스마트폰 개발에 나선 것은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로선 커다란 압박 요인이다.

삼성이 초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의 OS를 탑재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삼성 갤럭시를 뒷받침할 만한 OS가 마땅치 않았다.

삼성이 모바일 OS를 구글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삼성이 자신의 제품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다보니 삼성이 구글 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이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등 삼성의 영역을 넘보고 있는 만큼 삼성이 '타이젠' 개발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타이젠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윤한길 전무는 MWC2013에 참석한 자리에서 "타이젠은 스마트폰 플랫폼상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개방형 OS"라며 '인앱(In app) 결제' 등 통제성이 강한 안드로이드나 iOS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삼성 등 타이젠연합이 안드로이드를 겨냥해 전선을 넓혀나가고 있지만 현재 전적으로 안드로이드네 의존하고 있는 삼성으로선 당장 구글을 배제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은 당분간 구글과 업무 협력을 유지하면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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