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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워크아웃··· 업계 “봄날이 올까”

쌍용건설 워크아웃··· 업계 “봄날이 올까”

등록 2013.03.04 09:40

김지성

  기자

업계 상반기 최대 위기···정부차원 대책없으면 블랙아웃

◇대형사도 ‘벌벌’··· 해외사업 비중 높였지만 이익은 감소

“중견 건설사 한두 개 무너지는 것과 파급효과가 다르다. 쌍용건설이 부도를 맞으면 협력업체 1400여 곳도 함께 부도날 우려가 있다. 건설업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워크아웃에 돌입기로 한 쌍용건설을 놓고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시공능력순위 13위 쌍용건설의 무게감은 최근 몇 년간 쓰러졌던 중견 건설사와 다르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쌍용건설 워크아웃 분위기가 전방위로 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법정관리 중이거나 부도 위험이 큰 중견 건설사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도 긴장하는 눈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줄곧 시공순위 상위권을 유지해온 데다 해외 고급건축에 일가견이 있는 쌍용건설 워크아웃을 보면서 유동성 위기가 남 이야기 같지 않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실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상위권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는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 주요 건설사의 작년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98%, 순이익은 7.57% 각각 감소했다.

또 건설사 회사채 인기도 하락세다. 투자 기피 배경은 건설사 개별 문제가 아니라 업계가 총체적으로 어렵다는 인심과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GS건설·현대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포스코건설은 수요예측에서 대량 미달을 발생시켰다. 건설사 최상위 신용등급인 ‘AA-’ 5곳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회사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만기도래 채권이 몰려 위기 건설사가 추가로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 회사채 44조원 중 건설업이 4조4000억원으로 24.4%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작년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2006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건설업 경기 침체는 심화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작년 국내 건설사의 수주액은 10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원 넘게 줄어들어 새 정부 5년간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 떨어뜨리고 취업자 수도 12만6000명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김민형 건산연 정책연구실장은 “대형 건설사도 주택경기 침체에 허덕이다 보니 금융기관도 건설업계에 대출을 제한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랄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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