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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 용산개발, 사람이 먼저다

[기자수첩]부도 위기 용산개발, 사람이 먼저다

등록 2013.02.25 10:41

수정 2013.02.25 10:42

김지성

  기자

부도 위기 용산개발, 사람이 먼저다 기사의 사진

‘용산역세권개발’이 7년째 삽 한번 제대로 뜨지 못하고 부도 위기에 처했다. 상황이 점점 악화하면서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의 악몽이 자꾸 떠오른다.

사업이 무산되면 인근지역 지역민은 집값 하락 등 심각한 타격을 입게된다.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용산개발 프로젝트는 부가가치 규모 67조원, 고용창출 효과 36만명으로 애초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며 출발했다. 이 대단한(?) 사업은 코레일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첫 스텝이 꼬였다.

여기에 전시행정으로 빈축을 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통합개발 방식으로 판을 키우면서 문제는 심각해졌다. 사업 성격이 다른 이촌동 재개발을 끼어 넣으면서 주민보상과 민원 문제 등을 낳았고 이것은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았다.

2006년 개발 발표 전후로 집 한 채로 2년도 안 돼 10억원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주민들도 한때는 신이 났다. 지금은 기약 없는 보상만 바라보고 7년째 ‘희망고문’을 당하며 코레일을 상대로 조속한 진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역민을 살리기 위한 보상 문제는 사업이 진행돼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콘크리트에서 사람으로’라는 일본 민주당의 구호처럼 개발주의의 토건국가를 넘는 사람중심의 개발이 필요하다. 일본 롯폰기힐스 재개발 사업은 도시개발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사업 시행자는 17년간의 조성사업 시행에 앞서 주민 설명회를 1000여차례 치뤘다.

우리는 어떤가. 전국을 뉴타운 열풍으로 몰았던 MB식 속전속결 사업 추진의 결과는 전세대란, 가든파이브 등으로 숱한 문제를 낳으며 ‘건설사만 잇속을 채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다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 국토부, 코레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업 시작 당시와 달리 세계 경제 위기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사업주체 누구 하나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가 부담스러운 것 사실이다. 새 정부가 교통정리에 나선다고 하니 희망을 걸어보자.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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