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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한동우 특명 "라응찬 색깔을 모두 지워라"

신한금융 한동우 특명 "라응찬 색깔을 모두 지워라"

등록 2013.02.19 08:09

수정 2013.02.20 09:29

최재영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라응찬 전 회장의 색깔을 걷어내고 한동우식 인사구조와 경영 방식의 시작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임원 인사를 통해 한 회장식 '인사'를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라 전 회장 체제에서 촉발됐던 '신한사태'와 더불어 최근 직원의 고객 돈 횡령, 계좌 불법조회, 학력 차별 대출이자 논란 등 한 회장 체재 이후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질 않은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신한금융의 신뢰를 되살리기와 더불어 한 회장식 체제를 위한 포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최근 '따뜻한 금융'을 계속 강조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은 이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사태 이후 신한금융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한 회장 출범 이후 잠시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최근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무엇보다 학력차별에 따른 대출이자 설정은 신한은행에게는 치명타였다. 이와 관련해 한 회장이 철저한 지시를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라 전 회장의 색깔이 걷혀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등 계열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여기에 한 회장의 색깔이 잘 드러나 있다.

◇라응찬식 인사 걷어내고 새로운 인사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인사이동을 통해 언론으로 부터 신한은행부터 계열사까지 "한동우식 인사체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상고 출신의 이동이다. 기존의 라 전 회장 체재의 색깔을 완전히 걷어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라 전 회장 체재에서는 학력보다는 능력 인재에 따라 상고 출신의 임원이 많았다. 라 전 회장은 선린상고, 신상훈 사장은 군산상고 출신이다. 또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덕수상고 출신이다. 당시 신한증권 이휴원 사장은 포항동지상고,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은 강경상고, 김종철 신한카드 부사장과 송선열 신한캐피탈 부사장은 광주상고를 나왔다.

한 회장 출범 이후에는 상고 출신보다는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 그리고 부산, 대구 출신의 임원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한 회장 출범 이후인 지난 2011년 9월 기준으로 신한금융 임원은 서울대와 고대 출신으로 바뀌었다. 당시 최범수 부사장과 민정기 부사장보는 서울대, 소재광 부사장보, 조의용, 임보혁 상무는 고대다.

◇서진원 행장도 자기 색깔내기

작년 인사에서는 한 회장식은 물론 서진원 신한은행장까지 색깔내기에 동참했다. 한 회장은 서울대 출신인 최범수 부사장과 민정기 부사장보는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범수 사장은 라 전 회장 체제 당시부터 부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민정기 부사장 역시 서울대 출신으로 작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한 회장이 서울대라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고대 색깔이 뚜렷했다. 고대 출신인 서진원 행장을 비롯해 위성호 부행장, 소재광 부사장, 임보혁, 박우균 상무가 고대 출신이다. 작년 9월기준으로 사외이사를 제외한 12명의 임원 가운데 고대 출신 임원은 절반인 6명이다.

◇한동우, 서진원식 인사는 올해도 계속

한 회장과 서 은행장의 라회장 색깔 걷어내기는 올해도 계속됐다. 한 회장은 취임 이후 크고 작은 인사를 통해 색깔을 내면서 올해 인사를 통해 제 색깔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자신의 체재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앞서 있던 회장의 불명예스러운 퇴임으로 한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인사 정책을 만들기 곤란했을 것이다"며 "한 회장은 취임이후 2년 동안 수차례 인사를 했고 올해는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인사 정책을 내놓은 셈이다"고 밝혔다.

먼저 라 전 회장 체제와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 체제 당시 상고 출신 임원들의 자리 이동이다. 청구상고와 건대 출신인 이성락 부행장은 이미 2011년 5월 신한아이타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작년 선린상고와 명지대 출신인 이동대 신한은행 부행장과 덕수상고 건국대 출신의 주인종 신한은행 전무는 1년 연임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인사를 통해 부행장급 임원 9명 중 단 1명만 교체했다. 8명 중 신한지주와 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승진 대상자 가운데 고대 출신의 임영표 부사장이 포함됐다. 김영표 부행장은 광주상고와 동국대 출신으로 상고 멤버에 속한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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