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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늘어만 가는 고가전세··· 허리 휘는 세입자들

끝없이 늘어만 가는 고가전세··· 허리 휘는 세입자들

등록 2013.02.13 18:24

수정 2013.02.13 18:25

김지성

  기자

서울 고가전세 2년래 57% 증가··· 강남3구 다수 분포

ⓒ닥터아파트ⓒ닥터아파트


장기 불황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집 없는 전세입자의 서러움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이사철이 다가오지만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고 이마저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전셋값 상승은 고가 전세 아파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고가 전세 아파트(3.3㎡당 1000만원 이상)는 2년 전(16만9384가구)과 비교해 57.18%(9만6854가구) 늘었다.

서울 전세 아파트(122만4529가구) 중 고가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1.74%(26만6238가구)로 2년 전 13.83%(16만9384가구)보다 7.91%p 늘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7만4193가구(↑1만3825가구), 서초구 5만3724가구(↑1만5019가구), 송파구 4만2천85가구(↑1만69가구) 등 강남3구에 많이 분포했다. 고가 전세 아파트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가 전세 가구수 증가 또한 가장 많았다.

이어 양천구(1만8586가구), 용산구(1만2675가구), 마포구(1만1927가구), 광진구(1만1012가구), 성동구(6814가구), 동작구(6657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성북구(2412가구), 구로구(2167가구), 노원구(1710가구), 강북구(144가구), 은평구(29가구) 등 5개구는 고가 전세 아파트 지역에 새롭게 포함됐다. 성북구(17.34%)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지난 2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구로구(14.49%)와 노원구(13.60%) 역시 전셋값이 10% 이상 오르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강북구와 은평구는 일부 입주 3년차 아파트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고가 전세 포함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세입자 등 긁어줄 정책은?

고가 전세 아파트 증가는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3월은 작년(12만6806건)보다 10% 이상 많은 14만1587건의 재계약이 몰려 치열한 전셋집 구하기가 예상된다. 금리도 3%대로 떨어져 집주인들이 매달 현금을 챙길 수 있는 월세를 고집하면서 전세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국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도입, 기업형 임대관리업 도입을 비롯해 용적률 인센티브 재건축 확대 등 지난해 5.10부동산 대책 후속법이 잇따라 상정·논의될 예정이지만 당장 이사를 해야 하는 전세입자들은 “당장 필요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볼멘소리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당장 공공임대 몇십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해도 지을 토지가 마땅치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보금자리 등을 이용한 공공임대가 최선일 수 있다”고 해법을 내놨다.

파주 등 수도권 인근 미분양 주택이나 보금자리를 이용한 공공임대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현 시장에 대해 “부동산 회복 기대심리 저하, 국내외 경기 침체 등 아파트 거래 불안요소가 해결돼야 전세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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