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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터스포츠, 젊은 드라이버 육성이 필요하다

[기자수첩]국내 모터스포츠, 젊은 드라이버 육성이 필요하다

등록 2013.02.01 17:36

윤경현

  기자

국내 모터스포츠, 젊은 드라이버 육성이 필요하다 기사의 사진

성년을 훌쩍 넘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비정상적인 단면을 찾을 수 있다. 2013년 현재, 27년 역사의 궤적을 밟아온 국내 자동차경주 무대에서 20대 젊은 드라이버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같은 상황의 원인을 하나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우선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자동차경주에 출전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구조적 문제에 부딪친다. 스폰서십이 원활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젊은 선수들이 뛰어들 수 있는 레이싱 카테고리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체계적인 드라이버 성장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와 달리 국내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터스포츠 참여에 매우 소극적이다.

영 드라이버 육성에 필수적인 카트(KART)와 엔트리 포뮬러 클래스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자동차경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를 양성해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선순환 고리가 정립되지 않은 마당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프로 드라이버들의 노령화에 반해 실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의 유입이 적은 현실의 벽은 그래서 지난한 걸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어진 이 흐름에 변화의 바람이 스며들고 있어 반갑다. 지난해부터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유소년 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하향곡선을 그리던 코리아카트챔피언십도 변화와 발전의 길로 접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경주를 운영하는 프로모터와 기존 프로 레이싱팀에서 영 드라이버 육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EXR 팀106이 운영하는 슈퍼루키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루키 양성 프로그램.

하지만 국내 모터스포츠계를 리드하는 각계의 노력이 당장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점도 자명하다.

따라서 일련의 움직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묶어내려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국내 자동차경주 무대를 튼튼하게 지켜갈 영 드라이버 육성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이 모든 일들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늦기 전에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스토브 리그 분위기는 일단 원만하게 흘러가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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