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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에 놀란 삼성 “그룹 차원 환경 안전점검 강화”

불산에 놀란 삼성 “그룹 차원 환경 안전점검 강화”

등록 2013.01.30 11:18

수정 2013.01.30 11:34

박일경

  기자

삼성그룹이 앞으로 그룹 내 안전 문제를 책임지는 전담 조직인 지구환경연구소가 전 계열사의 환경안전점검을 직접 실시하도록 하고 불시점검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30일 ‘그룹 환경안전문제 점검’을 주제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지구환경연구소의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지적될 경우에는 실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재제 및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미래전략 커뮤니케이션팀 이인용 사장은 “그룹 내 안전점검에서도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전 계열사의 안전을 관리하겠다는 것이 그룹의 의지”라며 “지적된 사항의 경중을 가려 제재 및 처벌의 수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지구환경연구소 백재봉 전무는 이날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올해 그룹의 환경안전문제 전반을 설명하고, 각 계열사 CEO에게 “시설개선 투자를 조기 집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법규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며 “각 계열사 사장이 전사 환경안전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환경안전문제를 직접 챙길 것”을 요청했다.

백 전무는 또한 “그룹의 전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안전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환경안전요원을 직접 양성하고는 있지만, 각 계열사 CEO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회의는 지난 28일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일어난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관련, 삼성그룹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인용 사장은 “오늘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그룹 환경안전문제 점검을 주제로 삼기는 했지만, 이는 불산 누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이미 예정됐던 일정인데 공교롭게도 겹쳤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사고 수습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 반도체사업부가 경찰과 합동으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며 “이 자리에서 불산사고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에 자금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희생자가 생기는 사고가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권 부회장은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안전문제에 관해서는 협력사까지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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