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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1등 기업론'

[CEO리포트]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1등 기업론'

등록 2013.01.28 13:56

민철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LG디스플레이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LG디스플레이


지난주 LG디스플레이(한상범 사장)는 함박웃음을 짓는 한 주였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결과,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동시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업계가 2년 이상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9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8조74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87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3190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불황기에서 LG디스플레이를 다시 세계 시장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한 사장의 노력 덕분이다. 한 사장이 부사장 취임 1년만에 사장으로 발탁된 것도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의 저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LG디스플레이를 8분기 만에 흑자전환 시키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울트라HD(UHD) 패널 등에서의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은 한 사장은 30년 이상 IT 핵심부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 몸담아 왔다.

지난 2001년 LG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센터장을 역임하며 외산 제조장비에 의존하던 LCD장비의 국산화를 앞당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LG디스플레이 합류 당시 불모지였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현재의 위치로 성장시킨 한국 디스플레이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다.

이후 사활이 걸려 있던 대형 모니터용 5세대 라인인 P5의 공장장을 맡아 짧은 기간에 패널 생산을 조기 안정화 시키며 생산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 패널 공장 전체 운영을 총괄하는 패널센터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IT사업부장으로 보임해 LG디스플레이의 모니터, 노트북 LCD제품을 세계 1등(점유율 기준 등)으로 키워냈다. 한 부사장은 공학박사로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생산기술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경영자로 평가 받았다.

한 사장은 TV사업본부장 재임기간 동안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의 3D를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중국 고객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FPR 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40인치 이상 대형 TV 점유율 확대를 통해 전체 TV 패널 세계 점유율을 1등으로 키워내면서 IT사업에 이어 TV사업 역시 세계 1등 사업으로 변모시킨 장본인이다.

지난 2일 신년사에서 "2013년, 시장을 선도하는 확실한 1등 기업을 꼭 만들자"라는 각오를 다진 한 사장.

올해는 '시장을 선도하는 확실한 1등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혁신적인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차별화 제품을 통해 미래 승부 사업에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OLED TV와 플라스틱 OLED의 성공적인 양산과 함께 FPR 방식 3D와 IPS LCD 등 주력제품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 사장은 삼성과의 특허 소송과 동시에 불황기를 맞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업계상황 속 어떤 식으로든 승부를 걸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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