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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등록 :
2013-01-27 13:30

수정 :
2013-01-27 14:17

최태원 "사회적 기업 위해 '사회적 가치 보상권 도입 필요"

다보스포럼서 국제적 '사회적 기업' 전도사로 '호평'...'글로벌 액션 허브' 제안

최태원 SK(주)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임팩트 투자'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SK 제공


"사회적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일반 대중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이 필요하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최태원 SK(주)회장이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임팩트 투자' 방안을 제시하는 등 SK식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사회적 가치 보상권'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글로벌 액션 허브' 구상을 제안하는 등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전도사 면모를 보였다.

최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임팩트 투자'(Investing for Impact)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사회적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일반 대중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팩트 투자'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와 환경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을 찾아 적극적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일종의 '착한 투자'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큰 규모의 사회적기업 성공 사례도 필요하지만, 소액이라도 다수 대중이 (중소 규모의) 사회적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투자 혜택이 돌아가는 자본시장을 만들고, 대중들의 '임팩트 투자'를 촉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면 사회적기업의 기반이 탄탄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자본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가치 보상권' (Social Progress Credit)을 제안했다. 최 회장이 고안안 '사회적 가치 보상권'은 탄소배출권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회적 기업에게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투자자에게는 세제감면과 금융지원 등 재무적 혜택을 부여한 뒤 이를 탄소배출권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사회적 주식시장' 설립까지 이어지면 사회적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사회적 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투자하는 IT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SK가 유엔 산하기구인 UNGC(유엔글로벌컴팩트)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액션 허브'(Global Action Hub) 구축 구상을 소개했다.

'글로벌 액션 허브'는 최 회장이 지난해 6월 브라질 리오에서 열린 '리오+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에서 제안한 IT 기반의 사회적 기업 플랫폼을 말한다. 전 세계의 사회적기업가와 투자자, 전문가, 정부 등 사회적기업 생태계 참여자들이 창업, 투자 관련 정보와 사회적기업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사회적기업 포털인 셈이다.

최 회장은 "이렇게 자본시장과 플랫품이 구축되면 소액 투자가 대중화하고, 사회적기업 투자의 기대 수익이 높아져 중소 규모의 사회적기업으로까지 '임팩트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같은 비전 실현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세션을 참관한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사회적기업 설립 및 지원을 진두 지휘하면서 겪은 그간의 생생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토론을 이끌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청중이 "사회적기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질문을 던진 데 대해 최 회장이 "사회문제는 우리가 해결에 나설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먼저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하자 큰 박수 갈채가 터져나오기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최태원 회장이 이번 다보스포럼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사회적기업 전도사이자 전략가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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