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기자
등록 :
2013-01-19 11:00

홈앤쇼핑, 중소기업 위한다더니…알고보니 수수료 '바가지'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이 개국 1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중소기업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1년 대한민국의 홈쇼핑 채널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 및 소비자 권익실현 하겠다며 야심차게 설립돼 2012년 1월 7일 첫 방송을 내보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면서 대형 홈쇼핑업체보다 최대 7%정도 낮은 판매수수료를 유지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직거래를 통한 유통수수료 부담 경감도 약속했다.

하지만 개국 1년을 넘긴 시점에서 입점 중소기업들은 홈앤쇼핑이 실제로는 대형 업체보다 낫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홈앤쇼핑 입점 중소기업들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중기제품 판매수수료는 평균 29%지만 실제 로는 최대 40%까지도 내야 한다. 홈앤쇼핑 방송을 위해서 끼는 대행사 수수료가 10~11%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CJO, GS, 현대, 롯데, 농수산홈쇼핑 등 5대 대형 홈쇼핑업체의 2011년 평균 판매수수료인 37%에 비해 높은 요율이다. 더욱이 이들 5대 대형 홈쇼핑업체는 지난 2011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낮춰 현재는 평균 34%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은 대형 업체에 비해 카드가맹 수수료율이 높아 중소기업의 판매수수료율을 인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O업체에 지급되는 과도한 송출수수료는 소비자와 중소기업이 고스란히 떠안는 셈이다.

이외에도 숨은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판로확대에 나서겠다던 제안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수익성에만 집중하다보니 일부 돈 되는 상품에만 한정되면서 다른 홈쇼핑 채널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홈앤쇼핑에 방송한 경험이 있는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판로확대라는 취지가 시간이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며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을 위한다지만 막상 도움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거래를 통한 유통수수료 부담 경감을 도와준다고 했지만 판매업체에게 별도의 배송비, 무이자할부 등의 비용 역시 부담시키고 있다”고 밝히며 “방송에서는 매번 매진&완판이라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남는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이에 홈앤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이익이 부족할 수 있으나, 홈앤쇼핑에서는 하루 중 중소기업제품 판매 독려를 위해 몇 시간 이상을 정해 방송하며, 최대한 정책적인 부분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노력있다”고 해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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