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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등록 :
2013-01-16 18:31

수정 :
2013-02-14 10:11

대우조선 괴담…잇단 사망사고 고재호號 연초부터 풍랑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무재해 작업장' 꿈이 새해 벽두부터 산산조각 나 버렸다.

지난해 11월 40대 노동자 산재사망 사건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특히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비전, 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라며 '무재해 작업장'으로 거듭나길 강조한 바 있어 대우조선의 충격은 배가 되고 있다.

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안전이다"며 올해는 특히 임직원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자중자애’ 함으로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기필코 달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현장직 근로자들의 분위기는 더욱더 심각하다. 익명을 요구한 대우조선해양의 한 근로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하다 한동안 안 보이면 사망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냈다.

특히 지난 15일 대우조선의 사망사고는 입사 1개월 된 20대 노동자가 협착사고로 사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대우조선 2도크 동편 4151호선 블럭이 넘어지며 옆에 있던 블럭을 쳐 작업하던 사원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민모씨(90년생)는 사망했으며 8명은 대우병원으로 후송돼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원인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곤란하다"면서도 "결과가 나오면 유가족 지원과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번 사고가 지난해 11월 40대 사망사고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대우조선 거제조선소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 40대의 박모씨가 작업 도중 특수선 구조물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넘어진 구조물 사이에 협착 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 새해 벽두부터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차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2010년 사망만인율 5.0으로 근로자 1000명 이상 조선업체 평균 0.82의 6배를 넘어서 논란이 된바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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