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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강남에 직장인 석달치 월급 넘는 월셋집 `수두룩'

용산·강남에 직장인 석달치 월급 넘는 월셋집 `수두룩'

등록 2012.12.14 10:57

수정 2012.12.24 11:15

안민

  기자

[안민 기자] 최근 고가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이 급증하면서 용산과 강남에 직장인 석달치 월급이 넘는 월셋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해양부의 2010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순월세가 높은 아파트 1위부터 10위까지가 강남, 서초, 용산구에 집중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가장 높게 거래된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46㎡로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만 960만원으로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에 래미안퍼스티지 199㎡는 월 880만원, 방배동 동양파라곤 228㎡가 800만원, 반포자이 730만원, 용산구 한남동 현대하이페리온 204㎡가 650만원 순이다.

특히 입주를 앞둔 새 고급 아파트 중심으로 최근에 나오는 월세 매물 시세는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1월에 입주를 앞둔 용산구 동자동의 ‘아스테리움 서울’ 전용 149㎡는 월 500만원, 펜트하우스 181㎡는 월 700만~800만원 수준에 나오고 있다.

208㎡는 월 1000만원 이상의 월세도 가능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입주 전부터 고급 외국인들을 위한 렌트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외국계 선박회사 바이어들을 위한 렌트는 물론 문중모임장소 등의 주요 미팅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고급 주거복합단지인데다가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과 공항 등으로 이동도 편리해진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스테리움 서울’은 지하철 1,4호선과 통로가 연결 돼 KTX, 공항철도, 경의선까지도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에 한강대로와 접하고 있어 차량의 진출입이 매우 쉽다.

또 조망권도 좋아 외국계 바이어의 숙박 만족도도 높다. 조망권이 뛰어나 단지 동쪽으로는 남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남쪽에는 여의도 크기만한 용산가족공원 조망이 가능해진다.

올 7월에 입주를 시작한 용산 한강로2가의 ‘아스테리움 용산’도 임대료 수준이 높다. 전용 189㎡가 현재 보증금 800만원에 월 8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도 상황은 마찬가지. 최고의 한강조망권을 확보해 불황 속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청담자이’도 월세 수준이 높다. 전용 89㎡는 규모는 작지만 월세는 대형 수준이다. 현재 630만원의 보증금에 월 630만원에 월세가 나와 있다.

고급 주택들은 임대료가 더 높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강남 논현동의 ‘논현아펠바움2차’는 최고급 럭셔리 주택의 이름에 걸맞게 월세 최고 수준이다. 전용 273㎡는 현재 보증금 5억원에 월13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2010년에 입주한 강남 청담동의 ‘마크힐스1,2단지’ 전용 183㎡는 보증금 2억원에 월 1500만원이다.

이렇게 고액의 월세가 강남과 용산에 분포하는 원인은 입지적 요건 때문이다.

강남은 업무밀집지역으로 최고경영자(CEO)급들이 많이 거주한다. 특히 용산은 각국 대사관, 미군부대, 외국계 기업들이 몰려 있고, 특히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과 빼어난 자연환경 등으로 외국계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특히 용산구 일대는 외국계 바이어 등 외국인 수요가 많아 깔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외국인 게스트하우스를 겨냥한 투자자들이 많다. 외국인 상대 주택임대사업은 매월 지정된 날짜에 월세를 받는 우리나라 방식과 달리 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주는 깔세가 일반적이다. 한꺼번에 목돈을 받고 월세를 떼일 걱정이 없는 장점이 있다. 또 깔세로 받은 임대료를 다시 은행에 예치해도 3~4% 추가 수익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일반 아파트는 월세 수요 대비 월세 비율이 높아 거래가 쉽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계 바이어 등 고급 수요가 늘면서 입지, 건물 퀄러티, 배후수요 등이 갖춘 고급 아파트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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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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