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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단일화 더딘 이유···'돈'

보수진영 단일화 더딘 이유···'돈'

등록 2010.05.28 11:41

편집국

  기자

[뉴스웨이] 보수진영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계열로 분류되는 후보들 간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의 표면적인 이유는 단일화 방안에 대한 이견이지만 실상에는 선거자금 문제가 걸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영숙 후보와 이원희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27일 단일화 필요성에 동의하고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눴지만 구체적인 단일화 기준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27일 성명에서 "투표용지 등록 게재 순위에 따른 지지도와 중도실용 보수대표로 누가 적합한지 양자 가상대결에 의한 지지도를 50%씩 반영해 단일화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다른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김 후보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 관계자는 "전날 합의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젠 그대로 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사실상 단일화가 어렵다는 듯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의 수정제안을 거부한 이상 더 이상 단일화 명분은 없을 것"고 말해 앞으로 두 후보간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 관계자도 "누구도 단일화 제안할 때 자기가 중심이 되는 제안을 하지 후자가 되는 제안을 하지는 않는다"며 "단일화가 안 된 이상 이제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영숙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상진 후보가 단일화 결정을 번복하면서 보수진영 후보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상진 후보는 24일 단일화 선언 직후 "단일화를 주선했던 A신문사 편집장이 모종의 계획을 가지고 접근했다"며 단일화 파기를 선언했다. 다만 이 후보는 "좌파가 당선되면 안 된다는 명분이 있다"며 "좌파 후보 당선을 막는 것을 돕겠다"고 밝혀 다시 단일화를 추진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이처럼 보수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데에 대해 '돈'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일화 방법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명분이 있지만, 실상 그동안 지출한 선거자금의 보전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던 후보의 관계자는 "(단일화 논의를 하는) 후보들에게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며 "진퇴를 결정하고 싶어도 지지자들의 거취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본부 내부에서 제 공 다투기가 치열하다"며 "내부적으로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을 환영하지 않고 결국 이는 돈 문제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또 단일화 논의를 지켜본 모 후보 관계자는 김영숙 후보와 이원희 후보 간의 단일화 불발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지출한 비용이 많다"며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조직 크기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된다면 이긴 쪽에서 단일화 된 쪽의 비용을 모두 보전해줘야 하는데 교육감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이익이 많이 남는 자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속된 공정택 전 교육감의 비리문제에는 선거를 도와준 사람들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도 덧붙였다.



뉴스웨이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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