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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귀국' 안중근 동상, 국회서 잠시 `휴식'

`100년만의 귀국' 안중근 동상, 국회서 잠시 `휴식'

등록 2009.09.04 18:29

윤미숙

  기자

국회 헌정기념관 앞 50일간 임시 전시후 공식 설치 예정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지난 2006년 중국 하얼빈에 세워졌다가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11일만에 철거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4일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밭에 임시 안치됐다.

▲ 2006년 중국 하얼빈에 세워졌다가 중국정부의 요청으로 철거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거처를 찾지 못하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앞에 임시로 세워지고 있다.
안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중국 하얼빈에서 국내로 옮겨진 안중근 의사 동상은 당초 효창공원에 있는 안 의사 가묘 옆 사당에 보관할 계획이었으나 용산구가 허가하지 않아 공원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안중근 의사 동상은 흑석동 원음방송국 현관 앞에서 '풍찬노숙' 신세를 면치 못했다. 길이 3.3m, 폭·높이 각 1.2m 크기의 나무 상자에 갇힌 안중근 의사 동상은 흙먼지를 그대로 뒤집어 쓴 채 며칠을 보냈다. 중국에서 당하던 '수모'를 고국에서도 당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어제(3일) 안중근 의사 동상의 국회 내 임시 보존을 승인함에 따라 안중근 의사 동상은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밭에 임시 전시되게 됐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 주관 하에 치러진 임시 제막식에는 정광일 대표, 이복재 홍보이사(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 상임회장), '안중근 장군 동상건립위원회' 이진학 회장을 비롯해 현재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희 전 의원(제17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임시 제막식은 안중근 의사 동상을 모신 나무상자 해체 작업으로 시작됐다. '불멸의 영웅 안중근 의사 100년만에 귀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과 무궁화 무늬의 흰색 천으로 덮인 나무상자를 뜯어낸 뒤, 태극기를 두른 안중근 의사 동상이 세워졌다.

이승희 전 의원은 "안 의사 동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닌 '현신'으로, 100년만에 조국 땅을 밟은 것"이라며 "안 의사를 국회에 모신 것을 계기로 국민들이 안중근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임시 제막식 전에는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직접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박 사무총장은 "안 의사가 한데 쫓겨다녀선 안 되지 않겠느냐"며 국회 임시 안치 승인 배경을 밝혔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는 안중근 의사 동상을 다음달 25일까지 국회에 임시 전시한 뒤, 안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10월 26일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정식 제막식을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설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복재 홍보이사는 "임시 전시기간 동안 관련단체 및 국가보훈처와 협의하는 한편, 네티즌 등을 대상으로 여론수렴 작업을 거쳐 최종 설치 지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치 위치와 관련해서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서울역 광장이나 여의도 일대, 광화문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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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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