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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정운찬 `세종시 수정' 발언에 `발끈'

선진당, 정운찬 `세종시 수정' 발언에 `발끈'

등록 2009.09.04 09:44

윤미숙

  기자

昌 "靑과 사전조율 있었거나 경박한 사람"

▲ 4일 오전 이회창 총재가 국회 자유선진당 대표실에서 열린 당 5역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자유선진당이 충청권 인사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국무총리 내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 후보자가 내정 첫 날 '세종시 원안 수정'을 언급하면서다.

정 후보자는 어제(3일) 총리 내정 사실이 일려진 직후 "행정복합도시는 경제학자인 제 눈으로 보기에 아주 효율적인 플랜(계획)은 아니"라며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미 계획을 발표했고 사업도 많이 시작했기 때문에 복합도시를 세우되 충청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사실상 세종시의 원안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세종시 원안 추진'에 주력하던 자유선진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회창 총재가 청와대로부터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해들은 뒤라 정 후보자의 '세종시 원안 수정' 발언이 청와대와의 교감 후 나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 총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총리 내정에 대해 "가까운 사람, 잘 아는 사람, 마음 편한 사람, 부리기 쉬운 사람을 임용하던 틀에서 벗어난 인사라는 점에서는 평가할만 하지만, 정 후보자 본인은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후보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 잠시 정치권을 기웃거린 적이 있고 그때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충청지역이었다"며 "그런 사람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 깊은 내용은 파악하지 않은 채 원안 추진이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내정자 신분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사전에 세종시와 관련한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거나, 그렇지 않다면 매우 경박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이 충청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청 출신 인사를 기용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충청인을 분노케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정 후보자를 화합형·통합형 인사라고 하고 있지만 세종시에 대한 섣부른 발언으로 충청 민심으로 사분오열시키는 행태가 통합형·화합형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한 말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이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포기하고 싶은 소신을 정 후보자의 입을 통해 밝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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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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