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압수수색 `이례 없는 일'
검찰측은 "정당한 법집행 과정" 이라며 노조측에 협조를 당부했지만, 정치수사에 초점이 맞춰진 노조원들의 장벽을 넘기에는 너무 약했다.
▲ 'PD수첩' 광우병편을 수사 중인 검찰이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어제(8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입구에서 검찰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MBC 노조원들과 검찰 수사관들이 대치했다. | ||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같은방송의 표준 FM(95.9,MHz)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을 6년동안 진행해온 DJ 김미화씨 하차설이 나오면서 반발의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더우기 김미화씨 교체설이 나돈 이날, 하필 검찰이 이 방송사를 압수수색 한 날이라 노조들의 눈총은 더욱 따갑기만 하다. 일부 경영진에서는 김미화씨 하차는 '제작비 절감' 과 '경쟁력 강화'라는 이유에서라고 대변했다. 하지만 이 방송사 라디오 PD들은 "경영진의 오판" 이라고 경고했고 "시중에 떠도는 청와대와 일부 경영진 야합설의 결과" 라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뿐 아니라, 신경미 앵커 교체도 가시화 되고 있다. 이유 없는 신 앵커의 교체는 한국기자협회의 총회 소집까지 이어졌고, 이는 국회로까지 번졌다.
이런 상황을 지켜 본 민주당 수뇌부들은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검찰의 MBC 'PD 수첩' 압수수색과 관련 "검찰이 대낮에 방송국을 처들어 가는 나라, 이상한 나라, 미친 탄압병" 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았으며, 검찰과 이명박 정권을 겨냥해 질타했다.
같은당 박병석 의원 역시 "민주주의와 언론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이럴수는 없다" 며 '명백한 언론탄압' 으로 규정했다. 김미화씨와 신경미 앵커 교체설에 대해서도 그는 "MBC PD를 구속하고 본사 압수수색 하겠다던 이 정부가 (이젠)PD 앵커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까지 교체 할려고 한다" 며 울분을 토했다.
민주당은 이 문제가 방송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언론들의 기록과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언론수호 의지'를 다시한번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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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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