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후보 당선돼야 지역 발전한다"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전주는 지난 20여년간 한나라당이 한 석도 건지지 못해 '천타석 무안타'의 오명을 갖고 있는 곳.
그러나 최근 민주당이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했고, 정 전 장관의무소속 출마가 예고되면서 민주당의 전주 승리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공천 이후 첫 번째로 전주를 방문한 것은 이 '틈새'를 노려 수십년간 '불모지'였던전주를 공략함으로써 4.29 재보선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오전 전북도당에서 개최된 '전북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당 소속 후보의 손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전희재 전주 덕진 후보, 박 대표, 태기표 전주 완산갑 후보 순. | ||
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방의 발전은 중앙과의 연결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또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여당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사랑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박 대표는 "집권당이 (지역 국회의원)이 돼야 지역이 발전된다는 것은 뻔한 상식 아닌가"라며 "전주에서도 중앙정부에, 중앙당에 일할 수 있는 심부름꾼을 하나 보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전날(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고백'한 것을 겨냥, "지난 16대 대선 기간 동안 한 번도 이 지역을 방문하지 않은 노 전 대통령에 전주 시민이 95%의 몰표를 줬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다"면서 "이번만이라도 우리당 후보 두 분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태열 최고원은 "진정으로 전북이 발전하고 전주가 발전하려면 집권당인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켜주는 길이 백 마디 말로 떠드는 것 보다도 훨씬 여러분의 실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전북 지역 최대 관심사인 새만금 사업과 혁신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홍보하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먼저 새만금 사업과 관련, "새만금특별법을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토록 하겠다"면서 "이 법이 처리되면 지역 내 사업촉진 및 외자유치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되고 각종 지원과 특례규정 등이 도입됨으로써 새만금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혁신도시 문제와 관련, "당초 혁신도시 개발 취지가 훼손됨이 없도록 꼭 챙기겠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주 완산갑 태기표, 전주 덕진 전희재 후보는 반드시 두 지역에서 모두 '승전보'를 울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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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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