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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묻지마 살인'···사회적 공포로

잇단 `묻지마 살인'···사회적 공포로

등록 2009.02.18 13:09

이윤지

  기자

그냥 찔러대는 이유없는 살인범 실체는...

【서울=뉴스웨이 이윤지 기자】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는 `인(人)'의 의미가 점점 상실돼가고 있다.

최근 `묻지마 살인'이 잇따라 발생해 국민 모두가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광기에 휩싸인 사회를 대변해 주듯 `묻지마 살인' 이라는 용어조차 이제 일반화되어 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묻지마 살인'은 비단 어제 오늘일이 아니나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그 수법 또한 대담해져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는 사회'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
지난달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0대 남성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모(25)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월 15일 오후 4시경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모 초등학교 앞을 지나던 오모(41)씨를 흉기로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세상에 불만을 품은 한 30대 남성이 백주대낮에 동해시청 민원실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여 공무원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세상을 경악케 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도 30대 남성이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생면부지의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70대 어부가 남녀 여행자 네 명을 배에 태우고 나가 모두 살해했다.

특히 범인들은 하나같이 `이유없다', `세상이 싫어서', `아무나 죽이고 싶어서' 등을 공통적으로 진술했으며 범행동기도, 대상도, 죄책감도 없어 사회적 공포감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묻지마 살인'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낙오되는 상대적 박탈감, 그에 따른 빈부 격차, 학력지상주의와 무너진 가족애 등을 주요원인으로 손꼽았다.

이로 인해 범인들은 사회에 반감을 갖고, 세상을 향해 `복수하겠다'는 생각에 따라 제3자를 공격대상으로 삼는 극단적 자포자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더욱이 인터넷 발달로 인간관계가 줄어들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현상이 더해져 범죄가 늘어날 가능성은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먹고사는게 힘들다는 호소가 터져나올만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살인'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게 시급하고, 경찰은 선진 수사기법의 도입 및 전문 수사인력의 양성으로 `묻지마 살인'을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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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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