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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계파 갈등'···`친이-친박' 사사건건 엇박자

꺼지지 않는 `계파 갈등'···`친이-친박' 사사건건 엇박자

등록 2008.11.13 09:59

윤미숙

  기자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는 수도권 규제완화 및 한미 FTA, 연말 개각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이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친(親)이명박계-친 박근혜계' 간 갈등이 또 불거지는 모양새다.

▲ 이야기나누는 박근혜 전 대표
친박계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시작한 것은, 지난 달 30일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발표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선후가 바뀌었다"면서 지방발전대책을 먼저 내놨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을 때 부터다.

상대적으로 지방 출신 의원들이 많은 친박계 의원들은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발언에 힘입어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는 등 점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기미를 보이자 당 지도부의 운영능력 미숙이 문제시되고 있다.

친박계 3선 권영세 의원은 "당 지지율이 10% 가까이 낮아진 상황에 '쇄신'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당 지도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로부터 터져나오는 '연말 개각론'을 겨냥한 것이다.

그동안 입을 굳게 닫고 있던 홍사덕 의원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미 FTA 처리 문제와 관련, "정책위의장이 공개적으로 민주당에 한미 FTA 협정을 왜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하는가를 놓고 끝까지 가는 토론을 요청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홍 의원은 또한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강행 처리'를 시사했던 당 지도부에 '대야(對野)기조'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러 부분에서 야당과 협력하고 대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친박계의 최다선(6선) 의원이다.

당 지도부의 운영미숙을 탓하는 목소리는 친이 진영에서도 흘러나왔다.

대표적 친이계로 꼽히는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당 지도부가 너무 목에 힘만주고 있다"면서 최근의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 "시장은 지금 경제팀 교체를 원하는데 대통령이 '아니'라고 하니 당도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 부의장은 또한 "전반적인 체제 측면에서 윗물과 아랫물을 바꾸는 식의 '흔들기'를 할 필요가 있다"며 당 내 인적 쇄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여당 내 '설'이 난무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 여부를 놓고도 친이-친박 간 의견이 분분했다.

권영세 의원이 1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나 꽃게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고 당 화합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반대하자, 친이계 핵심인물 공성진 의원은 13일 다른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사냥개는 언제든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홍준표 원내대표는 회의 석상에서 "언론에 자꾸 당 내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계파 갈등이 부각되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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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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