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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 땅, 혼과 얼의 상징

[칼럼] 독도는 우리 땅, 혼과 얼의 상징

등록 2008.08.16 10:05

편집국

  기자

▲ (사)대한무궁화중앙회 명승희 총재
【서울=뉴스웨이 명승희 명예총재】남의 나라 영토를 탐해 할복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일본인의 망언에 대한 분노에 앞서,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지겠다는 한국인 한 사람 없다는 사실에 지금 더 가슴 아픕니다. 우리나라에는 왜 그만한 기개를 가진 정치인 하나 없습니까?

1985년 5월 9일, 필자가 여성으로선 최초로 해군 함정을 타고 독도에 들어간 까닭도 실은 오늘날 같은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을 예견했기 때문입니다. 척박하고 고독한 섬에 무궁화를 심어서, 외진 우리의 영토에도 불멸의 기상을 꽃피우려고 한 뜻이었습니다. 당시 심었던 무궁화 묘목 500그루가 오늘 얼마나 살아남았는지도 모릅니다.
‘여성은 군함을 탈 수 없다’는 징크스와‘파도가 너무 심해서 갈 수 없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울릉도에서 하룻밤을 묵고 기어이 다음 날 오전 독도에 도착하였던 것입니다. 15명 군인들과 함께 무궁화 500그루를 다 심고 돌아올 때, 독도를 지키다가 산화하신 군인들 7명의 묘비 앞에 무궁화 꽃으로 헌화를 하고, 남긴 시가 있습니다.

- 무궁화 -

36년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끈질기게 참아 왔사옵기에
오늘도 고운님 우러럽니다
님이여 이 조국 사랑하소서
님이여 이 민족 보호하소서
뜨거운 태양이 비칠 때까지


철판에 새겨둔 이 여섯 줄 시비 앞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 목이 터져라고 외치며 머물렀던 3시간이 어느덧 23년 전의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환호하는 수많은 갈매기 떼들을 뒤로 하고 돌아가는 1300톤 해군함에 몸을 실은 채, 우리 땅 독도에 무궁화를 심었다는 자부심으로 감격에 겨웠던 그날이 차라리 그립습니다.

▲ 85년 당시 독도를 지키던 현역 군인과 무궁화를 심고 기념촬영
우리 `무궁화중앙회'가 오직 전국의 애국부녀자들과 지사들의 후원에, 사비를 보태어서 무궁화심기 운동을 해 온지 올해로 32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식민통치의 과거사조차 아직 용서가 덜 되었는데, 여전히 대한민국의 혼과 얼이 담긴 독도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저 일본이란 나라를 보십시오. 그동안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저들의 검은 속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자기주장을 다하지 못했던 한심한 외교의 결과가 빚은 당연한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명성황후는 일본 낭인들의 잔악한 칼날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는 이 나라의 국모로서 도적들의 칼에 죽지만, 이 땅은 한낱 도적들에게 능멸 당할 명운이 아님을 기억하라"고 일갈하셨습니다.

피 끓는 심정으로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호소합니다.
진해 벚꽃놀이는 봄꽃놀이로 바꾸고, 국회의사당주변의 벚꽃을 공원으로 파 옮기고, 우리나라꽃-무궁화를 심어서 1년에 한번쯤 범국민적으로 무궁화 축제를 개최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 폭의 태극기가 그렇듯이 비록 한 송이 꽃일지언정 정부가 온 국민의 구심점이 되는 운동으로 이 무궁화정신을 선양해 나간다면, 애국정신은 봄철 한 때 잠시 피고 지는 벚꽃처럼 되지 않고 나라를 지키는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여 민족자존심을 지킨다는 것은, 무궁화영토를 만들어서 민족정신을 지킨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확신합니다. 온 국민의 힘과 마음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 다 함께 일어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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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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