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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 올림픽 취재 홍콩기자 4명 `폭행'

中 공안, 올림픽 취재 홍콩기자 4명 `폭행'

등록 2008.07.28 17:28

유성원

  기자

▲ ⓒ AP/Getty/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중국=뉴스웨이 유성원 기자 】중국 베이징 올림픽 입장구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상황을 취재하기 위한 홍콩 4개 언론기자들이 중국 공안에 폭행을 당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다음달 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 입장권 최종판매가 지난 24일 부터 시작되자 이곳에 며칠 전부터 엄청난 인파가 이곳에 몰려들며 혼란스런 장면을 연출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SOH 희망지성 국제 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 아침, 냐오차오(鳥巢) 경기장 매표소 앞에서 취재를 하던 홍콩 ‘화남조보(華南早報)’ 왕즈창(王智强) 기자는, 제한 구역에 들어가 취재를 하다 공안과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 경찰을 발로 찼다는 이유로 연행돼 6시간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보도 했다.

이어, 금지 구역 밖에서 취재하던 기자들도 공안의 제한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 ⓒ AP/Getty/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홍콩 나우TV(NowTV) 촬영 기자는 "작은 사다리 위에서 촬영하다 공안이 뒤에서 끌어내리는 바람에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고 말했다.

또 이기자는 "기자들과 공안 사이에 충돌 과정에서 홍콩 무선TV 촬영 장비가 훼손됐다" 면서 "NowTV는 1주일 동안 이와 같은 폭행 사건이 두 번이나 벌어졌다" 고 주장하고 베이징 당국에 강력히 항의했다.

공안은 심지어 논쟁을 벌이던 홍콩 유선TV 촬영 기자 뤄후이샹(羅暉翔)의 목을 죄며 바닥에 쓰러뜨리기도 했다.

뤄 기자가 일어서서 공안의 신분을 물었으나 대답은 커녕 다른 한 공안으로부터 다시 공격을 받았으나, 뤄 기자의 카메라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으나 베이징 공안국은 기자를 공격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기자협회와 민주당은 성명을 발표해 홍콩 기자들에게 폭력을 가한 베이징 공안국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이번 사건은 중공 당국이 기자들의 자유 취재를 허락하겠다고 한 약속과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사건 발생 당시,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을 방문 중이던 홍콩특별행정구 장관 도널드 창(曾蔭權)은 사건 소식을 전해 듣고 베이징에 의견을 전달했으며, 베이징 당국도 이번 사건을 처리 중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외신 기자의 말을 인용해, “외신 기자들은 중공 당국에 8월 언제 어디서 어떤 취재를 하는지 자세히 보고해야 한다”면서 “회사에서는 베이징 길거리에서 현장 보도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애플데일리(핑궈일보)는 사설 논평을 통해,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는 것은 베이징 올림픽의 수치”라고 지적하면서 “티켓 판매 상황도 취재하지 못하게 한다면 언론에게 취재의 자유를 보장해 주겠다는 중공 관리들의 약속은 빈말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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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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