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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안민석 의원, 누구 말이 맞나?

[동영상] 경찰과 안민석 의원, 누구 말이 맞나?

등록 2008.06.28 11:15

강재규

  기자

서로가 "적반하장"...경찰.인권위진상조사결과 기다려야


【뉴스웨이 생생TV=김길용 촬영기자】
(취재=강재규 기자) 경찰과 안민석 의원, 누구의 주장이 맞나?

27일 새벽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경찰은 안 의원의 '경찰 집단폭행' 주장에 대해 "오히려 안 의원이 경찰을 폭행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집단폭행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27일 오후 안 의원실 설명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가기관이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허위 보고를 하고 상부의 상황판단을 오도한 점은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조 위원장은 "당시 현장 상황은 경찰에 의해 둘러싸이고 속살이 드러날 정도로 땅에 팽개쳐진 가운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상황에서 안 의원이 폭력을 행했다는 주장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27일 새벽 시위현장에 있던 경찰 기동대원 등을 상대로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안 의원이 현장 지휘관과 전경 등 3명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밝혔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경 세종로 광화문빌딩 앞에서 시위자 신모(42)씨를 검거하는 김모 상경을 안 의원이 주먹으로 때린 뒤 자신을 붙잡는 전경대원들을 향해 "내가 국회의원"이라고 신분을 밝혔다는 것이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폭력과 만행이 도를 넘어섰다'며 "경찰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강제·불법 연행에 이어 어젯밤엔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집단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사건이 중대한 것으로 판단되자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께 총리실로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항의단을 보내 한승수 총리에게 관련자 처벌을 강력 요구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 ⓒ 강재규 기자
항의방문단은 특히 이같은 경찰의 허위보고를 주도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폭력진압을 해온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항의방문단에 함께 다녀왔을 뿐만 아니라 시위 현장에서 안 의원과 함께 있었던 김재윤 의원은 "전경들이 갑자기 시민을 낚아챘고 이를 강기정 의원이 먼저 항의하고 안민석 의원이 항의하자 그 순간 전경들이 갑자기 안 의원과 강 의원 보좌관을 자기들 쪽으로 끌어냈다"며 "순간 안 의원이 발로 밟히고 멱살도 잡히고 목도 긁히는 상황이 순식간에 발생했다.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격분했다.

처음에 안 의원이 갑자기 보이지 않아 살펴보니 경찰에 끌려가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도 "집회현장에서 강 의원과 안 의원이 없어졌는데, 나중에 나타난 모습은 찢어진 옷에 흙탕물이 묻어있고 얼굴과 몸에는 빨간 상처들이 있었다"며 경찰의 집단 린치에 분개했다.

▲ 동영상 캡쳐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모 의원이 기동대장을 두들겨 패 턱이 나갔다고 한다. 이런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 경찰의 허위 보고에 기인하였다는 추측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정부·여당과 경찰이 엄연한 사실들조차 은폐·왜곡하고 있다"며 "(홍 원내대표의 주장은) 정말 어이가 없다. 폭력경찰을 비호하는 경찰로부터 허위보고를 받은 것이냐. 아니라면 폭력경찰을 비호하는 한나라당은 즉각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경찰은 또 바닥에 넘어진 안 의원이 자신을 일으켜 세우려는 이모 경위에게도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한 경정 등 경찰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역국회의원이 정당한 공무수행 중인 경찰을 폭행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이라고 밝히고 있듯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사건 관련, 경찰 자체 수사와는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민주당 안민석의원폭행사건진상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에 들어감으로써 경찰과 안 의원의 말 가운데 누가 옳은지는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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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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