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현의 테마 에세이]승화(昇華) ㉝문지방
뉴스를 통해 하루 종일 들려오는 참담한 소식에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지, 인간의 삶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실감한다. 늪으로 자꾸 빠져들어 가는 심정이다. 질병은 죽음을 연습하라는 표식이며, 죽음연습은 지금-여기를 영원한 순간으로 전환하라는 요구다. 죽음은 가장 끔찍한 질병이다. 우리가 생명을 부지하는 한, 죽음가까이 갈수는 있어도 죽음을 경험할 수는 없다. 죽음이 우리를 덮치면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 일요일(2월 23일